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
나무 공부 기회가 생겨, 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했어요.
비가 와서 처음 집을 나설 때는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빗방울이 맺힌 5월의 푸른 나무들을 만나면서 기분은 상쾌!
평소엔 관심을 주지 않아 잘 보이지 않던 나무가 많아서 놀랐답니다.
알고 보니 도심 속에도 참 다양한 나무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었네요.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산책을 시작하며 만난 나무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사진을 보면서 나무 이름을 맞혀 보실래요?
어떤 나무들이 있을까요?
양버즘나무
양버즘나무는 플라타너스라고 더 잘 알려진, 도심 가로수의 대표주자입니다. 하얗고 얼룩진 줄기가 특징이며 멀리서 보면 나무껍질이 벗겨진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로수로 심어진 양버즘나무는 가지나 줄기가 많이 잘린 상태로 관리되는데, 공원의 나무는 가지치기 없이 자라고 있었답니다.
양버즘나무에는 5월경에 꽃이 피고 이런 열매가 달리며 가을에 익습니다. 지금도 작년 열매가 달려 있기도 하답니다.
홍자단
공원 조경수나 분재로 많이 이용되는 홍자단입니다. 높이는 약 1m 정도로 자라며, 많은 가지가 있는 꽃나무입니다.
가을에는 잎이 붉은색이나 적갈색으로 아름답게 단풍이 듭니다.
5~6월은 예쁜 꽃도 구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왕버들
물가를 좋아하는 버드나무 중 하나인, 왕버들입니다. 우리가 보호수로 볼 수 있는 크고 오래된 버드나무는, 대부분 왕버들이랍니다.
단풍나무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입니다. 단풍나무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나무는 정식 이름이 '단풍나무'입니다. 가로수와 다르게 공원에서 가지를 잘 펼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단풍이 든 잎 모습입니다. 잎이 5~7 갈래로 갈라진 것이 다른 이름의 단풍과 차이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단풍나무 종류에 대한 글을 적어볼게요.
소나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나무입니다. 4~5월에는 소나무 꽃이 피는 시기입니다.
소나무의 뾰족한 잎(침엽)은 2개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소나무와 비슷한 잣나무와 구별은 침엽으로 가능하답니다. 잣나무는 침엽이 5개 구성입니다.
칠엽수
칠엽수라고 하면 잘 모를 수 있지만, 마로리에는 들어보셨죠? 마로리에의 정식 국명이 칠엽수랍니다. 사진에 보이는 녹색잎 나무가 칠엽수입니다. 칠엽수 꽃도 피어 있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칠엽수 이름을 잘 보여주는 칠엽수의 잎입니다. 잎이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보이나요?
삼색버드나무
연초록, 하양, 분홍빛 세 가지 색이 있다고 해서 삼색버드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세 가지 색이 보이나요. 잘 찾아보세요~
병아리꽃나무
병아리꽃나무, 이런 이름을 들어보았나요? 병아리 모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병아리꽃나무는 4~5월에 예쁜 흰색 꽃이 피는데 이날은 꽃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병아리꽃나무는 보통 1.5~2.0m 정도로 줄기가 모여 나는 나무입니다.
모과나무
가을에 노란 모과 열매에서 은은한 향기를 내는 모과나무입니다. 5월 이맘쯤은 꽃에서도 향기가 가득하답니다.
나무껍질이 독특한 게 보이나요? 모과나무는 껍질이 특이한 수종입니다.
산딸나무
나무에서 딸기 같은 열매가 열리는 산딸나무입니다. 아직 열매는 볼 수 없습니다. 가을이 되면 정말 딸기가 열리는지 확인하러 가 볼까요?
산딸나무 꽃 모습입니다. 꽃잎 4장 안에 작은 열매 같은 것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하지만 꽃잎처럼 보이는 4장은 꽃잎이 아니랍니다. 실제 꽃은 구슬처럼 보이는 부분만이라고 합니다. 저 구슬 같은 부분이 개화하게 된다고 하고요. 꽃잎처럼 보이는 4장은 '포'라고 불리며 줄기 끝에 달린 잎이라고 합니다.
사진상으로 4장 잎이 비에 젖어 색깔이 연한 녹색 느낌이 나는데, 하얀색으로 정말 꽃잎처럼 보인답니다.
벚나무
가을이면 하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면서 마음을 설레게 하는 벚나무입니다. 그런데 벚나무는 생각보다 수명이 길지 않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50~60년 정도라고 하는데,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벚나무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꽤 힘들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아픈 몸이지만 그래도 가지 하나는 하늘로 솟아, 올해 봄에도 꽃을 피웠겠죠? 내년에도 꽃을 피우며 건강하기를 바라봅니다.
신나무
산에서는 키가 8m에 이르게 자라는 단풍이 이쁜 나무 신나무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신나무는 분재처럼 작은 키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능소화
혼자서는 서서 자랄 수 없는 능소화입니다. 덩굴성 나무로 다른 나무나 지지대가 있어야 위로 자랄 수 있답니다. 여름에는 연한 주황색의 꽃이 이쁘게 피어납니다.
용버들
용버들은 높이가 20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용버들은 아직 용이 되기는 시간이 필요하겠어요. 줄기가 구불구불 곡선으로 휘어지면서 자라는 모습이 용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포포나무
북미가 원산인 포포나무입니다. 열매는 망고처럼 생겼으며 '바나나+망고' 맛이라고 하는데 먹어 보지 못해서 알 수는 없답니다. 생소하지만 미국 남부에선 인기가 많은 과일 나무라고 하네요.
포포나무 열매 사진입니다. 어떤 맛일지 기회가 되면 도전해 보세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나무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답니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나무를 만나게 될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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