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 ②
1편에 이어 서울어린이대공원 산책에서 만난 나무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지난 편에서 양버즘나무, 단풍나무, 칠엽수, 왕버들 등 익숙하거나 혹은 낯선 나무들을 함께 보셨죠?
[나무 산책]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1편)
[나무 산책]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1편)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나무 공부 기회가 생겨, 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했어요.비가 와서 처음 집을 나설 때는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했
infopang.com
이번 2편에서도 이름부터 특별한 나무들이 여러분을 기다라고 있답니다.
안개나무, 귀룽나무, 노린재나무...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 보세요~
어떤 나무들이 있을까요?
안개나무
5월부터 7월까지 꽃이 피면 안개가 피어나는 듯 보인다고 해서 안개나무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나뭇잎이 봄부터 붉은색이라 다른 녹색 나무 사이에서 확연히 눈에 뜨였답니다.
꽃대 부분이 안개꽃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노란색 꽃이 피면 어떤 느낌인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미국담쟁이덩굴
풀처럼 보이지만, 풀은 아니고 엄연한 나무로 분류되는 당쟁이덩굴 중에서도 큰 잎이 5장으로 나있는 미국담쟁이덩굴이랍니다.
대왕참나무
도토리나 밤이 열리는 나무들은 식물 분류학에서 참나무속에 많이 속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잎 모양이 독특한 대왕참나무입니다. 대왕참나무는 근래에 아파트 정원이나 공원 등에 많이 식재가 되어있어서 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잎 모양이 독특하지 않나요? 가을이 되면 단풍도 예쁘게 든답니다.
백당나무
나무 전체에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백당나무입니다. 그런데 백당나무 꽃에는 일반 꽃과는 다른 부분이 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 부분은 진짜 꽃이 아닌 헛꽃이라고 하고, 흰색 안쪽의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이 진짜 꽃이라고 합니다. 헛꽃은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 진화한 산물이라고 하네요.
황금회화나무
아까시나무와 같은 콩과에 속하는 회화나무 수종 중 하나인 황금회화나무입니다. 가지와 잎에 노란색이 있어 일반 회화나무와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회화나무는 열매가 비엔나소시지 같은 모양으로 독특합니다. 이런 열매와 아까시나무 같은 잎이 보이면 회화나무랍니다.
회화나무는 조상들이 사랑했던 나무로, 조선 시대 학당이나 궁궐에서 오래된 회화나무를 볼 수 있답니다. 천 원짜리 지폐 뒷면에 그려져 있는 도산서원에 나오는 나무도 회화나무라고 합니다.
양버들
나무 아래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나무줄기 주위에 지붕을 두른 쉼터를 지키고 있는 양버들입니다. 버드나무 중에서 이름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수종으로 포플러라고 부르기도 하는 나무입니다.
지붕 아래 줄기에도 잔가지가 자라려는 모습니다. 줄기에 닿는 지붕 부분이 줄기 성장에 제한이 되고 있어 개선은 필요해 보였답니다.
같은 쉼터 건물 한편에는 왕버들이 같은 구조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버드나무 두 친구가 만드는 그늘 구경도 해보세요.
네군도단풍
가을이면 붉게 물들어 계절을 느끼게 하는 단풍나무 중 하나인 네군도단풍나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앞쪽 나뭇잎과 그 나무를 달고 있는 가른 가지가 연결된 오른쪽 뒤쪽 나무가 네군도단풍입니다.
참꽃단풍
단풍나무 한 종류인 참꽃단풍입니다. 북미가 원산이며 최대 35m까지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열매, 열매자루, 잔가지도 붉은색을 띤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저 큰 나무가 붉게 물들겠죠?
때죽나무
가을에 맺히는 열매가 둥글고 반질한 것이 스님들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해서 '떼중나무'라고 불리다가, 현재의 이름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는 때죽나무입니다.
5월에 볼 수 있는 열매는 아직 '떼중' 모습은 아닙니다.
이렇게 익은 모습을 보면 비슷하게 느껴지나요?
쪽동백나무
동백나무와는 관련이 없는 쪽동백나무입니다. 위에서 본 때죽나무와 같은 때죽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랍니다. 쪽동백나무는 잎이 정말 크고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나무랍니다.
아직 다 자란 것이 아닌데도 사람 손바닥보다 큰 잎이랍니다.
이런 꽃이 나무에 가득 달린답니다.
바닥에 가득한 꽃잎이 보이나요?
귀룽나무
귀룽나무라고 들어보았나요? 낯선 이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국 어디든지 계곡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줄기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생겼고 가지와 줄기가 용처럼 보인다고 하여 귀룽나무였다는 설입니다.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보이나요?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이미 져서 볼 수 없었던 귀룽나무 꽃입니다. 4월 중순경에 큰 나무에 흰 꽃이 만발합니다.
매실나무
봄을 알리는 꽃 매화와 과실주 재료인 매실로 유명한 매실나무입니다.
보리수나무
이름은 인도에서 온 듯하지만, 불교의 인도보리수와는 관련이 없는 보리수나무입니다. 우리나라 고유 명칭으로 씨 모양이 보리를 닮아서 불려졌다는 설입니다.
노린재나무
가지나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는다 하여 '노린재나무'로 불렸다고 합니다. 노란재는 옷감을 물들일 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노린재나무 열매는 남색으로 익는다고 합니다. 한번 보면 기억에 남겠죠?
일본목련
잎과 꽃이 큰 일본목련나무입니다. 일반적인 목련은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는데 일본목련은 잎이 난 후에 5~6월 초여름에, 잎 사이에 큰 꽃을 피우게 됩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나무들이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다음 편에서 나머지 나무들들 소개하며 마무리할게요.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서울어린이대공원 산책에서 만난 나무들 시리즈
'정보 포스트잇 > 여행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산책]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3편) (0) | 2025.05.14 |
---|---|
[나무 산책]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도심 속 나무들(1편) (0) | 2025.05.13 |